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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 해임에 대한 김민식PD의 한 마디
방송사 내부에 있는 ‘공범자’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임병도 | 2017-11-14 09:20:0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MBC뉴스데스크 배현진 앵커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소식을 보도하는 모습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MBC 김장겸 사장이 해임됐습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3일에 열린 8차 임시이사회에서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방문진 이사회는 김장겸 사장의 퇴직금 3억 5천만 원의 지급을 유보하기로 결의했고, 곧이어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김장겸 사장의 해임이 의결됐습니다. 이로써 김장겸 사장은 MBC에 대한 법적 지위가 모두 박탈됐습니다.

2012년 MBC 노조를 탈퇴한 뒤 파업 기간에도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해 ‘공범자’로 손꼽히던 배현진 앵커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보도했습니다.

배현진 앵커는 “정치권의 반응은 사필귀정이라는 환영의 목소리와 원천 무효라는 반발이 엇갈렸습니다.”라며 경직된 얼굴로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식 PD, 김장겸은 물러났다’

▲김민식PD는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가결된 직후 뉴스타파와 가진 인터뷰에서 ‘합리적인 이 결정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힘들어 했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타파 화면 캡처

김장겸 사장의 해임 소식이 전해지자 방문진 앞에서 기다리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노조원들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민식 MBC PD는 소감을 얘기하는 시간에 마이크를 잡고 나자마자 ‘김장겸은 물러났다’고 말했습니다. 노조원들도 함께 큰 소리로 ‘김장겸은 물러났다’고 외쳤습니다.

김민식 PD는 뉴스타파와 가진 인터뷰에서 “분명히 좋은데 한편으로는 너무나 당연하고 지극히 합리적인 이 결정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했나”라며 “이 생각만 하면 오히려 약간 서글프기도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공영방송 장악의 희생자로 둔갑한 김장겸’

▲김장겸 사장은 해임안 가결에 ‘공영방송 장악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길 바란’고 밝혔다. 그러나 김장겸 사장은 김민식 PD등 MBC 기자, PD 등을 좌천시킨 주범 중의 한 명이었다. ⓒMBC뉴스데스크,오마이뉴스사진부

MBC 뉴스데스크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보도하면서 “공영방송 장악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길 바란다”는 김 사장의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장겸 사장은 공영방송 장악의 희생자가 아니었습니다.

‘김장겸은 물러났다’를 외친 김민식PD는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드라마국에서 쫓겨나 송출실로 좌천됐습니다.

김 PD는 지난 주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하던 김장겸 사장에게 “왜 2년 전에 저를 드라마국에서 쫓아냈는지 대답해 달라”고 무릎까지 꿇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김장겸 사장은 간절한 김민식 PD의 물음에 답변하지 않고 “노조원들이 물리적으로 막았다”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MBC가 그동안에 정권비판을 잘했나?’

▲방문진 김광동 이사는 김장겸 사장 해임에 대해서 정권을 비판하지 못한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최강욱 이사는 ‘MBC는 그동안게 정권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가결한 방문진 이사회에는 야권 추천으로는 유일하게 김광동 이사가 참석했습니다. 김 이사는 “권력에 의해서 경영진이 바뀐다면 권력에 대한 견제라고 하는 것은 심각하게 유린될 수밖에 없고 붕괴되는 것이다.”라며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에 반대했습니다.

여권 추천 최강욱 이사는 김 이사의 주장에 대해 “정권비판을 그래서 잘했습니까? MBC가 그동안에?”라며 “그전에 그 편파적인 보도는 일체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최강욱 이사는 “과거 여러분이 선임한 보도본부장 중에 심지어 여기 와서 정권을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보도본부장도 있었다”라며 “그런 상황도 방치한 사람이 지금 와서 정권이 바뀌니까 사장을 바꾸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철-안광한-김장겸으로 이어졌던 ‘MBC 장악’은 2814일 만에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김장겸 사장만이 물러났지, 보도국과 시사교양국, 지역 MBC 등 방송사 내부에 있는 ‘공범자’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언론 적폐 세력과 언론을 정권에 갖다 바친 부역자들을 제대로 처벌하고 내치지 않는 한 MBC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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