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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사관생도께 告함
38년 전 해군소위로 임관하였던 ROTC 해군장교의 편지
신상철 | 2020-08-19 10:39:0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대한민국 해군사관생도께 告함
38년 전 해군소위로 임관하였던 ROTC 해군장교의 편지

그대!

대한민국 해군장교로서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지식을 습득하고 지도적 인격을 함양하며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갖춘 대한민국 해군사관생도입니까?

그대!

거짓이 아닌 진실과 진리를 구하고, 가식과 허위를 과감히 버리고, 공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대한민국 해군사관생도입니까?

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38년 전 해군 소위로 임관하였던 어느 ROTC 출신 해군 장교 선배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 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선배는 한국해양대학 34기 항해학과 출신입니다. 해대 설립이 해사보다 2년 늦으므로 해군사관학교 36기와 동기입니다.

1982년 2월, 대학졸업과 동시에 해군 소위로 임관하여 4주간의 특별훈련을 마친 후 한국함대(진해) 배속 호위함인 전남함 행정관으로 발령을 받았으며 몇 달 뒤 인천 5해역사(당시) 소속 상륙함으로 전보 발령되었습니다.

LSM-651(대초함)

LSM-651 대초함.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된 수송함입니다만 이곳에서 함께 근무했던 장교들은 38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지금까지 살갑게 만남을 이어오고 있으니 ‘LSM-651 대초함’은 이 선배의 인생에서 매우 소중한 공간으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ROTC 출신 신참 소위가 함께 근무했던 장교분들은 대부분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생도여러분의 선배입니다. 함장님은 소령, 부장님은 대위, 작전관(선임)은 중위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동기뻘인 작전관(후임) 역시 해사를 막 졸업한 소위로 지금도 가까운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우리 대초함 장교들은 한 번씩 모여 소주잔을 기울이곤 합니다. 만날 때마다 ‘필승!’ 거수경례로 깍듯이 예를 갖추지만 한 순배 돌고 나면 ‘형, 선배’입니다. 그러니 해군사관생도 여러분께 제가 자칭 ‘선배’연 하는 것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금은 해군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LSM(Landing Ship Medium)은 그 느긋한 스피드에도 불구하고 당시 서해 5개 도서인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를 순회하며 차량, 물자, 보급품 수송 혹은 병력수송의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때때로 서해 경비작전에 투입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선배에게 주어졌던 임무는 항해장교로서 수행해야 할 항해당직사관 업무 외에 갑판관련(계류, 정비, 화물적재)업무와 포술관련 (함포사격, 탄약 및 무기관리)업무 등이었는데, 특히 수송·갑판과 관련된 일들은 향후 근무하게 될 일반상선에서의 업무와 다르지 않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해군의 상선이라 할 LSM 업무 중 특기할만한 것은 수송화물을 싣고 내리기 위한 접·이안(接·移岸) 과정인데, 참으로 운명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인위적 좌초(坐礁)가 주 업무인 유일한 함선

LSM이 바로 그런 배입니다. 주된 임무가 ‘인위적 좌초’입니다. 그래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해변의 모래와 자갈밭을 향해 전속으로 돌진하며 숱하게 ‘인위적 좌초’를 감행하였습니다.

생도 여러분께서도 학습을 통해 배우셨겠지만, LSM이 해안에 접안하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물이 높은 시간대(高潮)에 전속력으로 해변을 향해 달려가다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함미쪽에서 앵커를 바다에 투하한 후 함선이 정지할 때까지 모래사장을 파고 들어갑니다. 완전히 정지하면 앞 램프를 열고 화물(차량, 탱크 등)을 해안으로 상륙시킵니다. 작전완료 후 철수하는 과정은 역순입니다. 역시 고조시간대를 기다렸다가 함미쪽으로부터 앵커를 감으면 함선이 서서히 뒤로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LSM 선저하부는 늘 돌과 자갈에 긁혀 상처투성이가 됩니다. (오른쪽 자료사진은 월남전 참전 당시 LSM-611함)

수십 년 세월이 흘러 이 선배가 천안함 진상규명을 위한 민군합동조사단 민주당 추천 조사위원이 되어 (소위 시절에 경험했던) 돌, 자갈, 조개껍데기에 긁힌 선저하부 손상의 발생원인을 놓고 법정공방까지 벌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씩이나 말이지요.

이 선배는 2010년 4월 30일 천안함 선체에 대한 조사를 하였습니다. 그때 선저하부에 나타나 있는 수많은 스크래치와 휘어진 프로펠러 등 선박이 좌초(坐礁)했을 때 나타나는 고유의 현상들에 대해 사실 그대로 세상에 공표한 후 군 당국의 고소와 고발로 지난 10년간 법정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대! 천안함을 만나 보셨습니까?

잘은 모르겠지만, 생도 기본훈련 때 평택 해군2함대에 가서 육상에 거치된 반파 천안함을 모두 한 번은 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관계자들의 설명을 열심히 들으셨을 것입니다. 생도여러분께서는 반파된 천안함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항해(航海)에 대한 기본지식도 제대로 익히기 전이었을 터이니 선저하부에 나 있는 수많은 스크래치들을 보고도 별 생각이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이건 어떻습니까? 서해 해상에서 한미연합훈련 중에, 그것도 대잠훈련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중에, 북한 잠수함이 몰래 NLL을 넘어와 어뢰 한 발로 초계함을 격침시키고 유유히 사라졌다는 국방부의 결론에 대해 합리적 의문이 들지는 않았습니까?

만주벌판까지 커버한다는 한·미 이지스함 세 척을 포함 수십 척의 함선들이 전속 기동하고 있던 중에 어떻게 그런 침투와 격침이 가능한지 물어나 보셨습니까?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역사상 최악의 군 사고에 지휘관들이 징계받기는커녕 진급과 승진을 하였던 이유를 물어 보셨습니까?

군인이라는 사람들이 <경계에 실패했다>고 온 세상에 떠들어놓고 사고의 책임자인 해군참모총장이 제대 하자마자 집권당 공천을 받아 진해에서 초선과 재선 국회의원을 8년씩이나 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리고 경계에 실패한 군인들이 어떻게 화랑무공훈장을 받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 보셨습니까?

이 선배는 선박전문가입니다

해군 중위 제대 후 이 선배는 어느 해운회사의 항해사로 입사하였습니다. 그 회사는 우리 해운의 모태인 대한해운공사로 출범하여 민영화 과정으로 주인이 바뀜에 따라 대한선주-대한상선-한진해운으로 회사명이 바뀌다가 몇 해 전 해운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그 회사입니다.

태평양 정기항로 컨테이너선 항해사로 근무하던 중 이 선배는 거제 삼성조선소 신조선 감독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당시 해운시장의 호황으로 많은 선박이 필요했고 전 세계로부터 선박을 수주 받은 우리나라 조선3사 (현대, 대우, 삼성)는 그 기간 세계 최강 조선산업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이 선배는 거제 삼성조선소를 비롯하여 신조선 감독으로 근무한 8년여 기간 동안 136,000톤급 광탄선(벌크캐리어) 3척과 25,000톤급 컨테이너선 10척을 건조하였으며 당시 맡았던 업무는 선체, 선장, 선실, 도장, 항통장비 등 기관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에 대한 감독 업무였습니다.

필자가 건조감독한 동급의 컨테이너선과 벌크캐리어 (자료사진)

조선소에서 선박의 건조 감독과정은 선박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입니다. 포스코에서 가져온 평평한 철판을 자르는 것을 시작으로 완성된 배가 프로펠러를 돌려 바다로 나갈 때까지 모든 과정을 감독하고 승인합니다.

13척의 선박을 만들었다는 것은, 프로펠러만 하더라도 13개의 프로펠러를 주물단계부터 제작하여 부착·작동하기까지 모두 수십 번에 걸친 검사를 수행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천안함 함미의 찌그러진 프로펠러를 조사하고 원인을 밝히는 것은 이 선배에겐 대수롭지 않은 일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군 당국은 ‘관성의 법칙에 의해 프로펠러가 휘어졌다’는 전 세계 선박·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한 논리를 내세워 조작 하였습니다.

‘1번 어뢰’인양, 과연 사실일까?

선박·항해·조선 전문가인 이 선배가 지난 10년간 법정 공방을 벌이며 밝혔던 내용 모두를 말하기엔 지면이 부족할 것입니다. 하여 딱 한 가지, 군 당국이 소위 ‘스모킹건’이라 불렀던 ‘1번 어뢰’에 관하여만 차분하게 설명을 드릴 테니 합리적으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논쟁이 일었던 1번 글씨에 대한 진위여부, 국내외 유수한 과학자분들과 국과수에서 밝힌 백색물질의 정체 등 복잡한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생략하겠습니다. (그에 관한 깊고 상세한 내용들은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내용은 <쌍끌이 어선이 어뢰를 인양했다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에 관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군 당국이 천안함 사고원인을 은폐·조작하였다는 사실을 해군사관생도 여러분께 설명하기 위해 이 내용을 첫 번째로 꼽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논리적으로 이해하기가 쉽고 해양·인양·항해·조선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상식적 판단만으로 얼마든지 접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안에 대해 조금의 관심이라도 생긴다면 생도여러분들 스스로 수산업계 관계자분들에게 문의하여 얼마든지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군 당국은 왼편 그림과 같은 방식으로 쌍끌이 어선과 그물을 운용하여 어뢰추진체와 모터를 동시에 인양했다고 발표했으며 그 내용을 합동조사 결과보고서에 수록하고 있습니다.

쌍끌이어업이란 두 척의 어선이 하나의 그물을 끌어 물고기를 잡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것이 과연 사실일까요? 서해 바다에서 쌍끌이 어선을 운용하여 해저바닥에 가라앉은 어뢰추진체와 모터 그 두 개만을 선별하여 건져 올리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쌍끌이로 ‘어뢰 인양’ 자체가 불가능한 이유

국방부가 어뢰를 인양하는 장면이라고 공개하며 재판부에 제출하였던 영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첫 영상을 보면 대평호 갑판 위에 어뢰추진체와 모터가 이미 놓여 있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어뢰인양’ 자체가 불가능하고 거짓이므로 촬영할 수도 없었고 따라서 가장 핵심이라 할 어뢰인양 순간의 장면은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위 장면이 국방부가 공개한 어뢰인양 동영상의 첫 화면입니다. 핸드폰으로 날짜와 시간을 확인시켜주는 것처럼 퍼포먼스를 하지만 그 시각 정작 어뢰모터(A)와 어뢰추진체(B)는 갑판의 왼쪽 그리고 오른쪽 구석에 놓여 있었고 서해바다 해저를 훑었다는 쌍끌이 그물은 해초나 오물찌꺼기 하나 없는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주황색 노끈에 묶여있는 모터(A)와 어뢰추진체(B)

그러면 ‘어뢰인양이 왜 불가능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인용되는 자료는 모두 군 당국 스스로 발표한 ‘국방부합동조사보고서’와 ‘피격백서’에 수록된 내용만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1. 천안함 하부 어뢰 폭발원점 : 37-55-45N, 124-36-02E

국방부는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하부에서 어뢰가 폭발한 지점에 대하여 합동조사결과 보고서 77쪽에 다음과 같이 수록하고 있습니다.

폭발원점은 <37-55-45N, 124-36-02E>입니다. 이 좌표를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좌표는 함수 이동경로를 기록한 피격백서 39쪽에도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2. 어뢰 수거 위치 : 37-55-45N, 124-36-02E

그러면 이번에는 2010년 5월 15일 대평호가 어뢰를 인양한 위치에 대하여 공식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방부는 소위 ‘결정적 증거물’의 수거 위치에 대해 폭발원점과 동일하게 <37-55-45N, 124-36-02E>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당시 대평호가 항해한 궤적까지 표기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그리고 이론적으로 폭발이 발생한 원점에 폭발결과물인 어뢰 모터와 추진체가 가라앉아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에 국방부에서도 그것을 가장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5월 15일 어뢰 모터와 추진체를 인양하였다고 발표한 나흘 후인 5월 19일 가스터빈실을 인양한 것입니다. 가스터빈실은 대형구조물임에도 군 당국이 공개하지 않아 국민 대부분은 가스터빈실의 존재 자체와 의미에 대해 알지 못하였다는 사실입니다. 

3. 가스터빈실 인양 위치도 동일 : 37-55-45N, 124-36-02E

군 당국이 2010년 5월 19일 인양했다고 발표한 가스터빈실은 선체 중앙부에 해당하는 대형 구조물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천안함은 두 동강 난 것이 아니라 세 동강 난 것이었습니다. 가스터빈실은 길이 8.7m 폭 11m인 대형구조물입니다. (사진 : 인양장면)

국방부 주장에 의하면 선체 중앙 가스터빈실 하부에서 어뢰가 폭발하였다고 하였으므로 폭발원점에서 가장 가까운 선체인 가스터빈실이 인양되었다면 그에 대한 조사는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필수사항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가스터빈실를 공개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가스터빈실 인양 바로 다음 날인 2010년 5월 20일 천안함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결과발표를 강행하여 모든 논의를 종결시켜버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가스터빈실이 인양된 위치입니다. 가스터빈실 또한 폭발과 동시에 선저하부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므로 폭발물인 어뢰추진체와 모터가 해저에 가라앉아 있던 지점과 같거나 그 인근이라는 사실은 이론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추정 가능한 일입니다.

가스터빈실이 인양된 정확한 좌표는 당시 민주당 천안함 특위 위원이었던 박영선 의원이 군 합조단장인 박정이 중장에 대한 국회 질의과정에서 확인되었습니다.

가스터빈실 발견 위치를 묻는 박영선 의원의 질의에 군측 합조단장인 박정이 중장이 답변한 좌표는 <37-55-45N, 124-36-02E>로 앞서 말씀드린 ‘폭발원점’ 그리고 ‘어뢰 인양지점’의 좌표와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인가 하면 대형구조물인 가스터빈실과 그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물체인 어뢰추진체(1.2m)와 모터(30cm)가 해저의 같은 위치에 존재했는데 가스터빈실을 피해 쌍끌이 어선이 어뢰추진체와 모터만을 마치 낚시하듯 인양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인 것입니다.

어뢰추진체와 모터는 폭발 전 하나의 몸체로 결합된 물체였지만 폭발 후 각각 분리된 채 해저에 가라앉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군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해당 지점(37-55-45N, 124-36-02E)에서 어뢰추진체와 모터만을 쌍끌이 어선으로 인양했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 대형구조물인 가스터빈실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말이지요. 가스터빈실과 모터, 추진체를 하나의 사진으로 합성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가스터빈실이 해저에 존재한 상황에서 그 인근에 흩어져 있던 모터(A)와 어뢰추진체(B)만을 쌍끌이 어선으로 마치 낚시하듯 건져 올렸다? 한 마디로 삼척동자도 웃을 얘기입니다. 

어떻습니까. 이 선배의 분석과 문제제기가 생도 여러분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에 부합한다고 생각되십니까? 만약 당시 군 당국이 가스터빈실을 먼저 인양하고 이후에 어뢰 모터와 추진체를 쌍끌이로 건졌다고 발표했다면 조작과 거짓은 성공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그 정도로 치밀하지는 못하였는데 그럴 이유가 있었습니다.

비밀유지와 은폐가 가능했던 이유

생도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거짓과 은폐 그리고 왜곡과 조작이 가능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2010년 5월 15일 스모킹건인 어뢰를 인양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하였을 당시, 해저에 무엇이 있었는지 무엇이 인양되었고 무엇이 인양되지 않았는지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아 아무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 선배가 이러한 사실을 조사하고 분석할 수 있었던 데에도 오랜 시간과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군 당국이 천안함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결과발표와 함께 모든 사안을 종결한 이후 소위 ‘조사결과보고서’와 ‘피격백서’를 발간하였던 것이 오히려 군 당국 스스로 발등을 찍은 셈입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할 수 없으며 거짓과 조작은 데이터의 크로스체크를 통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거짓말이 어려운 것입니다. 진실은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말하면 되지만 거짓은 어디에서든 반드시 그 흔적을 남기며 이리저리 꼬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군 장성들이 도열하여 어디에서 가져왔을지 모를 고물딱지 어뢰추진체를 유리케이스 안에 넣고 <이 어뢰가 스모킹건>이라고 호기롭게 발표했던 그 퍼포먼스는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그 당시 그 어뢰를 건졌다는 해저에 무엇이 존재했는지 선박전문가인 이 선배를 포함 국민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군의 거짓말은 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대, 이순신 장군의 후예라 자부하십니까?

아직 정식으로 해군장교가 되지 않은 생도 여러분께 천안함 사건에 관한 심각한 얘기를 펼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이 선배가 고민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육군과 공군이 아닌 해군사관생도에 대해서만 특별히 글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궁금할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하고도 간단합니다. 대한민국해군은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아야 할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며 그것은 ‘이순신 장군의 후예’라는 자랑스러운 명예와 영광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해군사관생도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이순신 장군의 후예라고 자부하십니까? 이 선배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성스러운 의무인 군 복무를 해군에서 할 수 있었던 것과 그것도 장교로 근무하였던 것이 무척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 선배가 천안함 사건의 조사위원으로 참여하여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전 세계 해전사상 전무후무한 23전 23승의 신화를 일군 이순신 장군의 후예라고 자부하는 사람들 스스로 은폐와 거짓으로 점철된 <경계실패와 패전의 덫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입니다.

우리 선조께서 그 오랜 세월에 걸쳐 일군 우리 해군의 명예가 이리도 무참하고 비참하게 왜곡·은폐와 야합하고 조작·거짓 앞에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며 이 선배가 좌절하며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을 이제 해군장교가 되려고 첫발을 내딛은 후배여러분께 넋두리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난사고는 선박이 운항하는 한 언제든지 발생합니다. 좌초와 충돌은 해난사고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사고원인입니다. 불가항력적 자연재해일 수도 있고 인위적인 과실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로되 사람사는 세상에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좌초와 충돌로 인한 해난사고를 누군가의 공격에 의한 폭침으로 둔갑시키는 일은 중대한 범죄행위일 뿐입니다. 해난사고를 살인사건으로 바꿔버렸을 뿐만 아니라 그 행위의 상대를 특정함으로써 억울한 누명까지 덧씌워버리는 패악한 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후예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조작과 거짓에 적극 가담하고 그리고 침묵하는 행위에 대해 이 선배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진실(眞實)이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진실(眞實)이라는 놈은 마치 호주머니 속 송곳과 같아서 언젠가는 바지를 뚫고 나와 허벅지를 찌른다고 합니다.

이 선배가 해군사관생도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부디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혜안과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런 장교 그리고 장군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수십 년 전 해군소위 계급장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던 어느 선배의 넋두리가 후배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잔잔한 울림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감사한 일이 될 것입니다.

광복 75주년을 맞아
2020년 8월 15일
 
前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 신상철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table=pcc_772&uid=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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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천안함좌초  2020년8월20일 01시27분    
https://youtu.be/FaZGOoK9V-M
삭제되기 전에 녹화해두세요.
(28) (-9)
 [2/7]   천안함의 진실  2020년8월20일 02시09분    
군은 무엇이 두려워 생존 장병들을 때마다 불러 무슨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고 있는가?
이 거대 사기극에 얼마나 많은 적폐정치군인들이 연루되어 있는가?
(28) (-5)
 [3/7]   제2의반민특위  2020년8월20일 02시37분    
광복후 친일파들에 의한 반민특위 활동 좌절로 지금까지 민족반목과 국론분열에 너무나 큰 희생이 따르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고 조작 은폐는 반민특위 무력화 만행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제대로된 진실규명과 범죄자 처벌로 제2의 반민특위를 또다시 놓쳐버리고 또 수십년을 헛되이 보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정치인이나 군관계자. 국민들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줄초상을 치르더라도 진실은 밝혀야합니다.
(26) (-8)
 [4/7]   천안함의 진실  2020년8월21일 01시50분    
http://www.upaper.net/eiiin/1128564
(21) (-10)
 [5/7]   강물처럼  2020년8월23일 18시33분    
정의를 못배운 사관생도들에게....
그래도 해샤, 공사는 좀 낫다.... 썩어 문드러진 육사는 없느니만 못하지....
(25) (-8)
 [6/7]   강물처럼  2020년8월23일 18시40분    
정의를 못배운 사관생도들에게....
그래도 해샤, 공사는 좀 낫다.... 썩어 문드러진 육사는 없느니만 못하지....

좌초 후 배를 빼기 위해 용을 쓴 흔적인 매 밑창의 스크래치를 보고도 참모총장이란 자가
대체 쥐박이에게 뭐라 했기에 ..... 그러 만만한 게 북한이라 북의 소행으로 몰고갔으니....
(21) (-6)
 [7/7]   밀덕 잡담  2020년10월7일 18시57분    
이건 신상철 대표의 허위주장입니다. 천안함 관련자 중 진급, 승진, 무공훈장은 받을 사람은 없습니다. 더불어 2006년에 미 항공모함 전단도 중국 잠수함에게 돌파 당했는데 백령도에서 70~200km 넘게 떨어진 당시 훈련 구역에 있던 연합함대가 백령도에 있던 북한 잠수함을 탐지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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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여섯 번...
                                                 
청소노동자의 외침 “차별받아도 ...
                                                 
[영상 인터뷰] 재벌과 검찰의 갑질...
                                                 
24년 동안 한국이 위반했던 협약…...
                                                 
천안함의 진실을 지킨 사람들과 박...
                                                 
故 박원순 시장 추억담
                                                 
마음이 가난한 자의 소망
                                                 
[이정랑의 고전소통] 괴기소지(乖...
                                                 
전두환 비서출신 이용섭 사건 재정...
                                                 
남북간 긴장 관계와 불신 관계의 ...
                                                 
안병하 공직자 바로 세우기 운동본...
                                                 
[오영수 시] 통일은 눈물을 먹으며...
25671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여섯 번...
15375 천안함 항소심 재판부가 합조단 비...
15206 [여인철의 음악카페] 들녘이 황금...
11274 우습지도 않은 농담
10792 [오영수 시] 통일은 눈물을 먹으며...
9360 故 박원순 시장 추억담
5930 신상철 “천안함사건 언론 직무유...
4754 PeaceTube “찾아가는 인터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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